안녕하세요, 도쿄 드라이브입니다. 전회에 이어 도쿄 신주쿠 스미토모 빌딩 삼각 광장에서 개최된 파텍 필립의 워치 아트전에 대해서입니다. 지난번 내용이 도쿄 전시를 향한 일본 전통 문화와 파텍 필립의 콜라보 제품 전시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파텍 필립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네요^^
일본시계의 여행. 파텍 필립워치 아트전 #1. 도쿄 신주쿠 삼각 광장에서 개최한 스위스를 옮긴 것과 같은 모든 파텍. 안녕하세요, 도쿄 드라이브입니다. 아직 몇개월분이나 쌓여있는 포스팅이 많습니다만(도쿄디즈니랜드등), 최근에 다녀온… blog.naver.com
일본시계의 여행. 파텍 필립워치 아트전 #1. 도쿄 신주쿠 삼각 광장에서 개최한 스위스를 옮긴 것과 같은 모든 파텍. 안녕하세요, 도쿄 드라이브입니다. 아직 몇개월분이나 쌓여있는 포스팅이 많습니다만(도쿄디즈니랜드등), 최근에 다녀온… blog.naver.com
일본 시계의 여행. 파텍 필립워치 아트전 #2 다양한 아트피스 회중시계, 그리고 파텍필립 최초의 손목시계
손목시계가 출시될 때까지, 그리고 이어서 파텍 필립의 헤리티지가 많이 느껴졌던 전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파텍필립에서 손목시계를 출시하기 전에 내놓은 수많은 회중시계가 메인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현재는 좀처럼 낯선 회중시계이기 때문에 시계라기보다 하나의 예술품으로 폭넓은 관광객에게 널리 어필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원형 캔버스 옛날부터 시간을 정밀하게 다뤄야 하는 계층은 상류층이었습니다. 그토록 중요하고 유한한 시간을 측정하는 작은 회중시계에 수많은 그림이 담겨 있군요. 시계 자체의 형태보다는 작은 회중시계 커버에 담긴 그 시대 상류사회 분위기와 그들의 니즈(Needs)가 감상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회중시계도 원형에서 벗어난 제품도 보였습니다. 하나하나의 쉐입이 가진 디테일과 컬러감, 그리고 스토리성이 흥미롭네요.
가문과 권위, 그리고 신분을 보여주는 증표로서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계와 종교, 그리고 예술 이렇게 시계와 함께 하나의 스토리가 담긴 제품은 보자마자 탄성이 나옵니다. 사이즈랑 스타일링만 조금 조절해서 지금 손목시계로 꺼내도 충분히 매력적이네요. 어떻게 보면 요즘 반클리프 아펠이 이런 접근법으로 시계 브랜딩을 하는 것 같아요.
최근 뱅클리프 아펠에서 선보인 시계최근 뱅클리프 아펠에서 선보인 시계이쪽은 시계라기보다는 액세서리 모양에 가까운 것. 보다 작고 다양한 형태로도 정밀하게 구동될 수 있을 정도로 무브먼트 기술이 점점 발전했다는 반증과 결국 이 시대의 시계라는 것도 귀족계층의 액세서리 역할을 하는 사치재로서의 성격이 강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계식 시계의 시장 포지셔닝은 결국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이쪽은 시계라기보다는 액세서리 모양에 가까운 것. 보다 작고 다양한 형태로도 정밀하게 구동될 수 있을 정도로 무브먼트 기술이 점점 발전했다는 반증과 결국 이 시대의 시계라는 것도 귀족계층의 액세서리 역할을 하는 사치재로서의 성격이 강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계식 시계의 시장 포지셔닝은 결국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화려했던 시계는 점점 산업화 사회로 다가오면서 모던하고 시계 본연의 가치인 ‘시간을 잘 확인할 수 있는 형태’에 집중하는 디자인으로 변해갑니다.기계식 시계의 매력은 각 톱니바퀴가 유기적으로 정교하게 맞물려 하나의 머티리얼로서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부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손 안의 작은 생태계를 보는 느낌.파텍 필립의 첫 손목시계, 1868년도에 출시된 파텍 필립의 첫 손목시계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브레게(Breguet) 넘버링 등이 채택된 것을 보면 초기에는 브레게와도 협력이 많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이 공간에는 특히 사람들이 많아서 작품을 보려면 줄을 서야 했어요. 특히 예쁜 공예품 같은 제품이 많아서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회중시계의 경우 역시 크기가 어느 정도 있어야 더 존재감이 생기는 것 같다. 손목시계와는 확실히 좀 다른 사이즈감인 것 같아요. 그만큼 더 많은 디테일로 화면을 채울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도 늘고 있는 것 같네요.회중시계의 경우 역시 크기가 어느 정도 있어야 더 존재감이 생기는 것 같다. 손목시계와는 확실히 좀 다른 사이즈감인 것 같아요. 그만큼 더 많은 디테일로 화면을 채울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도 늘고 있는 것 같네요.현재 시계와 거의 다르지 않은 모델은 꽤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등장합니다. 점점 장식적인 요소가 사라지면서 복잡한 무브먼트로 인한 기능미에 집중되는 느낌. 18~19세기의 분위기와 미술사도 시계에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크 로코코를 지나 화려하고 다양한 색채의 장식적 요소들이 발전해 왔지만 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귀족계급이 사라지고 새로운 유산계급(부르주아지)이 등장한 시대상이 반영된 것입니다.기념촬영하는 포토존은 곳곳에 얼마든지 있네요.파텍의 아버지는 아주 잘 보존된 과거 자료다. 파텍필립의 창업자이기도 한 앙투안 드 파텍(Antonie Norbert de Patek)은 이렇게 생긴 분이었죠. 풍성한 수염이 심상치 않았어요. 원래 폴란드 망명 귀족 출신이라고 합니다.(그래서 파텍은 폴란드와도 인연이 있습니다)파텟크 차페크 → 파텍 파텟크은 원래 보헤미아 출신의 폴란드인 시계 장인 프랑소와·차페크(Franisois Czapek)과 파텟크 차페크 상회(Patek, Czapek&Cie)라는 이름으로 창업하고 있었습니다.많은 불화가 있어서 결별하고 그 후 파리 국제 박람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시계공의 장·아드리안·필립(Jean-Adrien Philippe)과 동업하게 됩니다.그래서 그 이후 현재까지 이어 온 이름의 파텍이 됩니다.참고로, 차페크(Czapek)은 현재 독립 시계 브랜드로 꽤 유명한 입지를 갖고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VIP들에게 애용되던 파텍 시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 다음 관은 유수의 헤리티지와 그 시대를 반영해 온 파텍 시계가 역사 속 어떤 인물들에게 애용되어 왔는지를 주제로 한 전시관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헤리티지를 찾는 박물관 같은 분위기에서 귀족이나 왕족을 위한 영빈실 같은 분위기로 공간도 바뀌었죠.VIP들에게 애용되던 파텍 시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 다음 관은 유수의 헤리티지와 그 시대를 반영해 온 파텍 시계가 역사 속 어떤 인물들에게 애용되어 왔는지를 주제로 한 전시관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헤리티지를 찾는 박물관 같은 분위기에서 귀족이나 왕족을 위한 영빈실 같은 분위기로 공간도 바뀌었죠.VIP들에게 애용되던 파텍 시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 다음 관은 유수의 헤리티지와 그 시대를 반영해 온 파텍 시계가 역사 속 어떤 인물들에게 애용되어 왔는지를 주제로 한 전시관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헤리티지를 찾는 박물관 같은 분위기에서 귀족이나 왕족을 위한 영빈실 같은 분위기로 공간도 바뀌었죠.파텍필립과 함께한 권력자들, 과거 다양한 권력계층에 애용됐던 파텍필립이다. 시대에 따라서는 종교인, 때로는 군인, 때로는 정치인으로 그 배경이 바뀌었지만 권력의 속성은 그대로 이어져 왔고 그 흐름과 함께 파텍필립도 흘러왔겠지요. 그러고 보니 최근 청나라 황제가 소장했다는 파텍필립이 경매에 나오기도 했습니다.물론 가장 강력한 권력(왕권)을 갖고 있던 왕족도 그 흐름에 포함됩니다. 이 시대는 각 권력자의 문양과 상징, 가문의 문장 등이 더 힘이 있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파텍필립은 그러한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는 대리 역할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헤리티지와 유명해지면서 파텍필립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권력과 힘을 상징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이미지 변화를 보면 점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온(simulation)이라는 개념이 떠오릅니다.아무튼 아름답고 조화롭고 멋지고 어쨌든 도쿄 드라이브는 누가 썼다는 후광효과보다는 그런 헤리티지를 거쳐 파텍필립이 내놓은 시계의 아름다움 자체에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배경이나 주변 지식이 있으면 현상이나 작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런 것들이 작품 자체의 선입견을 거듭하게 되어 감상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시계는 시계, 아름답고 멋진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번 포스팅은 파텍필립의 헤리티지와 회중시계에서 손목시계로 발전해 온 변천사. 권력자들이 애용했던 스토리 등의 이야기였죠. 아직 전시는 반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포스트도 기대해 주세요^^